월가 대표 약세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올해 남은 4분기 증시 랠리 가능성이 적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은 전날 메모에서 “지난 한 달 동안 4분기 랠리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9월에 초기 낙관론이 약해졌다가 3분기 실적 개선과 연말까지의 계절적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달에 다시 상승했다”고 언급했으나 낮은 연말 지수 추정치는 여전히 유지했다. 윌슨은 S&P500지수가 3,900으로 올해 말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다.
윌슨은 “일반적으로 폭이 주가를 이끌기 때문에 연말까지 S&P500은 더 높은 수준으로 랠리하기보다는 평균 주가가 거래되는 곳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실적 하향 조정, 소비자 및 기업 신뢰 하락 등으로 인해 평상시와 다른 펀더멘털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상보다 강한 경제에도 불구하고 “4분기와 내년 실적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말했다.
윌슨은 “연준이 당분간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겠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의 후행 효과는 여전히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헤드라인 고용 데이터의 강세가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일반 기업과 가계가 직면한 역풍을 가리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 폭이 계속해서 눈에 띄는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윌슨은 실적 하향 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를 강세 신호, 즉 과매도 상태로 해석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익이 여전히 위험한 후기 사이클 배경에 있다는 우리의 견해 반영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견해에 대한 추가적인 지지는 실적 하향 폭에서 볼 수 있다”며 “이는 다시 마이너스 영역으로 급격히 하향 돌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부동산, 반도체, 내구소비재 등 경제 및 금리에 민감한 섹터는 지난 3개월 동안 크게 저조한 성과를 보인 반면 몇몇 방어 섹터는 에너지와 함께 아웃퍼폼하기 시작했다. 윌슨은 “이는 우리의 ‘후기 사이클’ 관점과 방어적 성장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부문 실적 배경이 금리와 밸류에이션 자체보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장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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