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분기보다 6천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는 업황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위주로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는 3조 7천억 원입니다.
4조원대를 기록했던 지난 1, 2분기(각각 4조5,800억원·4조3,600억원)보다는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직전 2분기보다는 6천억 원 정도 적자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1조 원 넘게 적자를 줄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지만 반도체 반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HBM과 DDR5 등을 앞세운 메모리 반도체의 적자폭이 축소됐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HBM3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 늘리겠다"며 "이미 공급사들과 공급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53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적자에도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7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2조4,300억원을 올렸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3조3천억 원,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용 OLED 공급을 주도하면서 1조 9,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4분기에는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3조~4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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