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살 길…美 셧다운 위기 '스멀스멀' [이슈N전략]

박승완 기자

입력 2023-11-01 08:42   수정 2023-11-01 08:42

    韓 2일 새벽, 美 FOMC 결과 발표
    바이든·시진핑 만남은 여전히 '안갯속'
    <앵커>

    11월 첫 거래일입니다. 최근 시장 상황 지켜보면서 살 때가 언제인지, 산다면 뭘 사야 할지를 고민하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이달의 굵직한 이슈 흐름 짚어보면서 미리 대비해 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굵직한 이슈는 FOMC 아니겠습니까?

    <기자>

    11월 FOMC 결과는 현지시각 1일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에 발표됩니다. 오늘 새벽 6시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7%입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고 5%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이 있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동결 결정에 무게가 실립니다.

    관건은 금리 인하 시점일 겁니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내년 말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거라고 내다보기도 하죠. 파월 의장이 ‘현재 금리가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는 의견을 내비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파월의 말 마디마디에 실시간 뉴욕지수 크게 출렁였던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촉각이 곤두서는 모습입니다.

    <앵커>

    현 수준의 기준금리가 내년 5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니 투자 결정에 참고해야겠군요. 이어서 급한 불을 꺾던 미국 정부 셧다운 이슈가 또 불거질 수 있다고요?

    <기자>

    미국 임시예산안의 효력이 오는 17일로 마감됩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미국 의회는 셨다운을 3시간 남기고 45일짜리 임시안을 부랴부랴 통과시킨 바 있죠. 매카시 하원 의장이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번졌던 만큼 불씨는 여전합니다. 친 트럼프 성향의 마이크 존슨 신임 의장을 앞세운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 삭감을 예고한 만큼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앞서 2~3주간의 셧다운이 있을 것이란 스스로의 예상을 뒤집은 건데요. 그사이 중동에서 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새로운 하원 의장 선출로 합의에 노력할 것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연간 예산안이 아닌 임시안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있어 내년 초 까지는 셧다운 위험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당장 셧다운을 피하더라도 임시안이 아닌 전체 예산안이 통과돼야 불확실성이 걷힐 수 있겠군요. 금리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유가 아니겠습니까? OPCE 회의도 예정돼 있죠?

    <기자>

    오는 26일 OPEC 장관급 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는 지난 7월 원유 감산에 들어가면서 이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죠. 여기에 중동발 위기까지 더해지며 유가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결정되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까지 감산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결정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소비 이슈로는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됩니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인데요. 이때부터 연말까지가 미국 소매 업체들에겐 대목입니다. 연간 20%의 매출이 쏟아지는 데다,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난 뒤 처음 열리는 행사라 유통기업은 물론 소비재 기업들의 준비가 한창입니다.

    <앵커>

    블랙프라이데이는 중국 광군제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쇼핑 행사죠. 우리 기업들 수혜도 기대를 걸어봐야겠습니다. 이 밖에 참고해야 할 만한 이슈들도 몇 가지 짚어보죠.

    <기자>

    아시아태평양 정상들의 회담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올해 APEC 회의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계획인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을 찾아 회담 안건 조율에 나선 걸로 전해지지만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양국 회담이 성사돼 공급망 이슈를 비롯한 산적한 문제들이 활로를 찾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국내 이슈로는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엽니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는데요. 현재 한국 기준 금리는 3.50%로 미국 상단과 비교해 2% 포인트 낮죠. 동결이 유력하지만 물가와 가계부채란 딜레마에서 우리 금융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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