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며 총이익률에서 미국 테슬라를 추월했다.
1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의 3분기 매출은 1천621억5천100만 위안(약 30조원), 순이익은 104억1천300만 위안(약 1조9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5%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82.2% 급증했다. 비야디의 분기 순이익이 100억 위안(약 1조8천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하루 평균 1억1천300만 위안(약 208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2019년 연간 순이익이 16억1천400만 위안(약 2천983억원)에 그쳤던 비야디는 작년 166억2천200만 위안(약 3조700억원)을 내며 3년 만에 10배로 급증했고,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3분기 비야디의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은 22.1%에 달해 17.9%에 그친 테슬라를 앞질렀다.
작년 한 해 186만 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총이익률도 테슬라를 추월하면서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 성장세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야디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4천222억7천500만 위안(78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순이익은 213억6천700만위안(약 3조9천500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29.5% 늘었다.
지난 3월(20만7천80대) 20만대를 돌파한 비야디의 월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9월에는 28만7천574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올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9월에는 누적 판매(207만9천600대) 200만 대를 넘어섰다.
작년 말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수출도 급성장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15만4천대로, 작년 동기 대비 520% 늘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비야디는 지난 8월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 4.8%를 기록, 현대차(4.3%)와 포드(4.2%)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신차 출시 등의 효과로 올해 4분기 비야디 판매가 90만대를 넘어서며 연간 판매 목표 300만 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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