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보다 압도적…2차전지 급락 문제
당분간 2차전지 하락 지속 전망…관망 유지
증시가 하루만에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황은 여전히 불안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2차전지주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데 증시 전문가들은 하락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매수를 고려한다면 아직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게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닥시장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2001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9월과 10월 각각 9.4%, 12.5% 씩 빠지며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증시 추락 요인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2차전지주의 급락이 꼽힙니다.
외국인은 한 달 동안 국내증시에서 3조5,000억원을 매도했고, 이 가운데 2차전지 7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에코프로 60만 원대가 붕괴되며 고점과 비교해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증권가는 이들 2차전지 관련주가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 리튬 가격 하락이 상승 동력을 잃으면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전창현/ 대신증권 2차전지 연구원: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데 지금 (주가)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업황이) 다시 올라간다고 보기에는 아직 변한 건 없어요. 실제 전기차 구매 수요가 회복되는지 (확인해야) ]
코스닥 내 2차전지 종목의 신용잔고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연쇄적으로 매도물량이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가 증권사 6곳의 투자의견을 취재한 결과 공통적으로 2차전지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고, 당분간 추가 매수보다는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했습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2차전지 내지는 이런 성장주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여서 가는 게 맞다. 이 지수에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좀 유지해 가는…]
올 상반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던 2차전지 관련주. 고금리 장기화와 외국인 매도세로 악재만 쌓이면서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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