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많은 산업들이 쇠퇴되거나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표현하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로 관광업을 들 수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모든 국경이 폐쇄되고 여행이 중단되면서 약 2000여 개 이상 여행 관련 기업이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코로나가 끝나고 포스트 코로나 시즌을 맞은 현재 관광업은 다른 형태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의 일명 ‘깃발꽂기’로 대표되던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실제 경험과 테마별 체험 등 개인화된 여행을 즐기려는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서비스들도 이에 맞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관광 스타트업 ‘리트레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노령 세대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리트레버(대표 곽승현)는 ‘따시리’라는 서비스를 통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소그룹 테마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곽승현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관광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지만 아직도 여행시장은 공급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 상품일지라도 액티브 시니어 또는 장애인 시니어를 위한 시장으로 제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약 5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경증·중증 질환을 가진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소그룹 가족 테마 여행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됐다”며 서비스 런칭 배경을 밝혔다.
2023년 14회 한국관광공사 초기벤처사업에 선정된 리트레버는 ‘따시리’가 다양한 이유로 멈춰버린 어르신과 가족의 여행을 실현시키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는 ‘따시리 반장’이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나오는 뭐든지 다 알아서 하는 홍반장에서 모티브를 얻은 ‘따시리 반장’은 쉽게 말해 여행 가이드이지만 어르신을 케어하면서 가족들을 위해 스토리텔링, 가이딩까지 모두 담당하는 ‘올라운더 케어 가이드’이다. 어르신을 직접 케어하는 만큼 전문적이고 까다로운 자격조건과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존의 여행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테마별 여행 동선 및 일정, 직접 발품을 팔아서 확보한 접근성 높은 관광지, 지역 맛집, 그리고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다세대 체험 클래스, 기사포함 차량, 복지용구 대여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쾌적하고 행복한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곽승현 대표는 “수요가 높은 만큼 따시리 반장 2기, 3기 양성을 계획 중”이라며 “따시리 반장들의 역량 및 여행을 더욱 확장해 몸이 불편해서 여행을 포기하는 어르신과 가족이 없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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