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억눌린 '팬심'이 엔데믹 이후 폭발하면서 올해 3분기 공연시장의 티켓 판매액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보다 2.8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약 3천271억원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약 1천149억원)와 비교하면 약 184.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7.5% 증가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공연 시장이 코로나19 회복을 넘어 성장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연 중에서도 대중음악 분야가 약 1천711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티켓 판매액을 올렸다. 공연시장 판매액 절반이 넘는 약 52.3%의 비중을 차지했다. BTS 슈가, 블랙핑크, 세븐틴 등 유명 아이돌 공연에 관객이 몰린 결과다.
뒤를 이어 뮤지컬 공연이 약 1천114억원(비중 약 34.1%)어치의 티켓을 판매했고, 클래식 공연은 약 222억원(약 6.8%)어치를 판매했다. 클래식 공연의 티켓 판매액은 작년 3분기 대비 약 42.8% 증가했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등 해외 악단의 내한 공연, 포레스텔라, 라포엠 등 대중적으로도 인지도 높은 성악가들의 공연이 판매액 상승에 기여했다.
올해 3분기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한 공연 1위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차지했다. 싸이의 '흠뻑쇼'는 서울과 지방 투어 공연을 통틀어 총 8개가 티켓 판매액 상위 20위에 들었다. 상위 20개 공연은 뮤지컬 6개와 대중음악 공연 14개가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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