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
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걸그룹 뉴진스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가운데 증권사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379억 원, 영업이익 7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9.8% 증가한 것이다. 이번 실적은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다.
3분기에는 특히 방탄소년단 뷔의 솔로 데뷔 앨범 ‘레이오버’(Layover)와 뉴진스의 두 번째 미니음반 ‘겟업’(Get Up) 큰 인기를 누렸다. 레이오버는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주 판매량 210만 장을 기록했고, 겟업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발매 예정인 앨범의 일본 판매분이 선인식됐고 기존 라인업의 글로벌 리스너 확대와 해외 레이블 인수 효과로 음원 매출 역시 증가한 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4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모두 유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가 3분기 기준 1,050만 MAU를 달성했으며 SM 아티스트 입점으로 두터운 사용자 풀을 확보"했다며 "위버스-위버스샵 통합, by Fans와 같이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수익화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씨 뿌리며 투자의 시기를 보냈던 올해와 달리 내년은 씨를 수확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하이브는 4분기에도 세븐틴, TXT, BTS 정국, 엔하이픈 등 핵심 아티스트 컴백이 지속되므로 음반 판매량은 1,400만 장에 달할 전망"이며 "플레디스 보이그룹의 내년 1분기 데뷔와 드림 아카데미 프로젝트 등 성장 모멘텀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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