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버티기 '돌입'…서울 아파트값 대혼조

입력 2023-11-03 11:40   수정 2023-11-03 11:54

서울 아파트 매물 8만452건…1달새 1만건 늘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8만건 넘게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량은 지난달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3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매물 건수가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던 작년 말과 올해 초에도 매물 건수는 5만건 안팎이었으나, 지난 8월 7만건을 넘어서더니 결국 8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3일(7만465건)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만건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4∼9월 월 3천건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1천407건으로 반토막 났다.

또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보이지만, 상승 동력은 예전보다 떨어진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 10월 셋째 주 0.09% ▲ 10월 넷째 주 0.07% ▲ 10월 다섯째 주 0.07% 등으로 상승세이지만 상승 폭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물 적체 현상과 관련, 매도자와 매수자 간 견해차로 거래 소강상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초 이후 시장이 회복되면서 급매물이 빠져 매수자 입장에선 만족도가 떨어진 반면, 매도자들은 올해 시장이 회복되고 전세도 오름세를 보이자 가격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양측의 (희망) 가격 간극이 벌어져 거래가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거래 소강상태가 내년 초까지 갈 수 있으나, 최근 서울의 전세가 추이 등을 볼 때 가격 하락보다는 숨 고르기, 보합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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