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돼지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환자가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연쇄상구균은 주로 돼지에 뇌막염, 패혈증, 폐렴, 관절염, 중이염 등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피부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파된다.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발열, 피로, 메스꺼움, 저혈압, 청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올해 들어 전국에서 연쇄상구균 감염이 500건 보고됐으며 이 중 24명이 사망했다고 전날 밝혔다.
질병통제국은 최근 생고기나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고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상처가 있는 경우 요리할 때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만져도 감염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국은 돼지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로, 최근에는 술과 함께 돼지고기 육회를 먹는 소셜미디어(SNS) '먹방'(먹는 방송)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따라 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통제국은 "돼지고기는 70도 이상 온도로 조리하고, 익힌 고기와 익히지 않은 고기를 다른 도구로 다뤄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고기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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