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닦는 개미들…2차전지주 파죽지세
투심 몰린 호텔신라…공매도 금지 덕 봤다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6일)부터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됐죠.
금지 첫날 우리 증시 투자자들이 환호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는 840선 가까이 다다랐고, 코스피는 무려 45일 만에 2,500선을 뚫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은 134포인트로, 역대 최고 상승폭입니다. 오전에는 코스닥 지수가 폭등하면서 사이드카, 즉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약 3년 5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는데요.
이날 개인은 양 시장에서 총 1조 4천억 원가량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약 1조 1,800억 원 사들였습니다. 증권가는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손실을 우려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숏커버링(환매수)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단순 과대 낙폭에 따른 숏커버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눈물 닦는 개미들…2차전지주 파죽지세
오늘 공매도 잔고 비중이 많았던 2차전지주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죠. 특히 에코프로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면서 장중에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우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3일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 1, 2위를 차지한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9.93%와 22.76%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서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된 적도 있었죠.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에 공매도가 대거 쏠렸는데요. 오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개인이 각각 약 900억 원과 760억 원 순매도했는데, 주가는 30% 가까이 오른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낙폭이 커지면서 발만 동동 구르던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반등을 이용해 보유 물량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2차전지 업종이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면서 가격이 크게 조정받자 공매도 타깃이 됐는데요.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가 숏커버링으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투심 몰린 호텔신라…공매도 금지 덕 봤다
2차전지 외에도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았던 종목들 주가도 살펴보겠습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많은 것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죠.
지난 1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종목들은 호텔신라(+5.85%)와 롯데관광개발(+7.21%), SKC(+13.47%) 등인데요. 이들 모두 5~13%%대로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에서는 HLB가 7.24%로 1위를 차지했는데, 과거부터 공매도 집중 타깃이 된 종목이죠. HLB는 주가가 오를 만하면 공매도가 늘면서 하락세로 전환하는 양상을 반복한 만큼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외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진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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