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압박' 테슬라, 임금 인상 부담까지

입력 2023-11-06 15:40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독일 공장의 노동자 임금을 4% 인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베를린 외곽에 있는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하는 동안 테슬라 독일 공장의 경영진은
이달부터 직원 1만1천명의 임금을 4%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 인상안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또 다음 달 1천500유로(약 209만 원) 가량의 보너스를 주고, 내년 2월부터 생산직 근로자에게 연간 2천500 유로(약 349만 원)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작업 현장에 노조가 없는 기업이다. 독일 금속산업노조(IG메탈)은 테슬라 독일 현지 공장을 압박하며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조협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면서 근무 조건에 관련한 시위 등을 벌여왔다.

스웨덴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테슬라 서비스 노동자를 대표하는 스웨덴 금속산업노조(IF메탈)가 파업을 중이다. 노조는 6일 단체교섭 계약을 위해 사측과 만날 전망이다.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3사를 대상으로 한 파업에서 요구사항을 쟁취한 뒤 이번 테슬라의 임금 인상 발표가 나온 것이라 테슬라 미국 공장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미 수익 압박을 받고 있는 테슬라가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공장의 노조 결성 움직임 때문에 추가 인건비 상승 부담까지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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