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가려움과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혹시나 물릴 상황에 대한 염려가 크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한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최대 10일이 걸릴 수도 있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해당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가려움과 통증 완화를 위해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하면 된다고 권유한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레 물린 데에는 주로 항히스타민 연고를 바른다. 두드러기, 발적,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진통 등에 효과 있는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성분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작용을 하는 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이 포함된 액상·겔·크림제 형태 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
간지러움이 심하면 먹는 형태의 '세티리진'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졸음과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덧붙였다.
의약품의 사용시 기한을 확인해야 하며 사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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