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늘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나 KT와 달리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증권사들은 SK텔레콤 실적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영업이익은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 넘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양호한 실적은 마케팅 비용 감소에 더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 사업 확대에서 비롯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기대를 모으는 점은 SK텔레콤이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내년 5G 상용화 6년차를 맞아 마케팅비 감소에 따라 투자 회수기에 진입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AI 사업 짚어보도록 하죠. 사업 초기 선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오는 2028년 인공지능 분야에서 매출액 25조 원을 창출해 내겠다는 목표 등을 내걸었습니다.
지난 9월이죠.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개인비서 ‘에이닷’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는데요.
인공지능이 말 그대로 비서 역할을 하는 겁니다. 통화 중 나눈 대화를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서 연결해 주고,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해 최상의 기상 알람을 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도 제공하는데 현재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지난달 iOS 기기에서 에이닷을 신규 설치한 건수는 8만 건을 넘었습니다. 지난 6월(3,548건)과 비교해 24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아이폰 통화녹음을 지원하는 통신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기 때문에 타사 고객을 빼앗아 오는 것은 물론 잠재 아이폰 고객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데요.
증권 업계는 향후 이를 구독 서비스로 활용하면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UAM(도심항공모빌리티)에도 AI가 적용될 수 있고, 헬스케어에선 동물 영상진단 보조를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증권 업계 사이에선 주가가 현재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죠?
<기자>
그만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 업계가 기대하는 건 ‘주주 환원 정책’인데요.
내년에도 7,200억 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배당 여력에 더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의 내년 기대 배당수익률은 약 7%인데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3.5%)의 두 배 수준입니다.
때문에 증권 업계는 SK텔레콤을 ‘내년 유일하게 보유해야 할 통신주’, ‘주가가 5만 원 후반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에서 20%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는 겁니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방을 지지해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SK텔레콤은 내년 2천억 원 넘는 자사주를 사들이고 이 중 절반을 소각할 예정입니다.
특히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배당 수익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 재원을 추가 주주환원에 사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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