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제 외신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오픈AI부터 살펴볼텐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첫 개발자 회의 ‘오픈 AI 데브데이’에서는 최신 AI 모델인 GPT-4터보가 공개됐습니다. 2023년 4월까지의 정보가 업데이트되면서 기존 GPT4보다 최신 답변을 제공하고요. 또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량을 입력할 수 있는데요. 최대 300페이지까지 입력이 가능합니다. 또 GPT4 터보는 최신 이미지 생성AI인 ‘달리3’의 이미지와 텍스트 음성 변환을 지원하고요. 무엇보다도 GPT4 터보는 가장 최신 모델이지만 개발자들의 이용 비용이 이전 버전보다 36%나 저렴해졌습니다. 또 코딩없이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했고요. 다양한 챗봇을 배포하고 판매할 수 있는 GPT 스토어를 이번달 말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 수익 모델을 AI시장에도 구현한 겁니다.
한편 어제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도 깜짝 등장하며 오픈AI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곧 출시할 생성형AI 그록에 대한 정보를 살짝 공개했는데요. 약간의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을 가졌다는 장점이 있고,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된 뒤 X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에 올해 초에도 추가로 10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협력을 강조하긴 하지만 두 회사조차 향후 경쟁이 불가피할 걸로 보이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연구하면서 두 기업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체제인 윈도 11에 대해 주요 업데이트를 시작했는데요. 챗GPT와 같은 기능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봇 ‘코파일럿’이 탑재됐습니다. 한 달 전에는 365오피스 제품군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고요. 방대한 의료정보에 쉽게 접근해 학습할 수 있는 의료 지원 AI도구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그럼 구글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은 AI 기술 개발에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인데요. 작년에는 AI챗봇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고요.
구글은 기후위기, 생성형, 그리고 헬스 분야 인공지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Palm2 모델을 통해 10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고 있고, Palm은 바드에도 탑재되어 있는데요.
인공지능 챗봇인 바드는 대규모언어모델 LLM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조만간 40여개 언어로 180여개국에 선보일 예정이고요. 한달 전 메이드 바이 구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생성형AI를 활용하여 비서 역할을 담당하는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바드를 지도와 유튜브와도 실시간으로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고요. 최근에는 바드에 실시간 답변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메타의 경우도 살펴봐야겠죠. 메타의 거대언어모델 이름은 라마인데요. 지난 7월, 라마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고요. 라마2는 매개 변수인 파라미터 규모에 따라서 3가지 모델로 제공되고 거대한 컴퓨팅 자원을 갖출 수 없는 신생기업이나 개발자들도 적절한 모델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메타는 후속작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라마2 공개 두달만에 새로운 AI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새로운 AI모델은 내년 초에 학습을 시작할 걸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회사죠. 어도비도 지난 3월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이미지 생성 툴인 파이어 플라이를 공개했습니다. 파이어 플라이는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나 문자 그림을 만들어 주는데요. 3월 파이어 플라이의 베타 버전이 나온 이후로 총 30억 건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이용자들의 손에 AI 붓을 쥐어주고 있는데요. 최근 2023 어도비 맥스 행사에서는 전 제품군에 생성형AI기술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고요. 지난 2분기 실적 때는 AI 기능으로 수요가 증가할 걸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세일즈포스도 지난 3월 챗GPT와 비슷한 형태의 인공지능서비스 아인슈타인GPT를 공개했는데요. 고객관계 관리 CRM 시스템에 장착되어 기업 직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고자 하는 말을 요약하거나 개인 이메일, 마케팅 코드 등을 생성하는데요. 이를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요.
끝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어떤 AI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월, 바이두가 자체 기계학습 모델인 니봇을 내놓으면서 시작되고요. 최근 9월에는 텐센트도 중국판 챗GPT인 훈위안을 공개했습니다.
각기술마다 강점이 조금씩 다른데요. 텐센트의 훈위안은 채팅방에서 대화를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화상 회의나 광고 제작 등 5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에 접목해 사용할 수 있고요. 바이트댄스의 윈췌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조됐고요. 바이두의 어니봇은 검색 포털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AI기술 개발현황을 정리해봤는데요. 아무래도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다보니 계속해서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였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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