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차 못 만들던 반도체, 이제 재고 걱정

입력 2023-11-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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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기간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까지 중단해야 했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반전을 겪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부족 사태로 힘들었다.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핵심부품인 반도체 주문량을 줄인 탓이다.

도요타는 중국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포드와 혼다 등 주요 업체들도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자동차 1대에는 엔진 작동과 연료분사 시스템을 비롯해 전·후방 충돌 방지 기능이나 터치스크린까지 100여 개의 반도체가 사용된다.

이후 자동차 업계는 비슷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실제 자동차 생산과는 별개로 공격적으로 반도체 재고를 확대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의 수요 둔화 등 자동차 업계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시장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제는 반도체 재고를 걱정하게 될 처지다.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NXP의 경우 올해 3분기 자동차 업계 매출이 5% 미만에 그쳤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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