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G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3만원대 5G 요금제와 80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도 출시됩니다.
정부가 이같은 내용의 통신비 인하 방안을 내놨는데 실제 국민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말기 종류에 따라 특정 요금제 가입을 강제해 온 제한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사라집니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5G 스마트폰에서 반드시 5G 요금제만 가입하도록 했으나,
이용약관을 개정해 5G폰 이용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단 겁니다.
당장 이달 하순 SKT 가입자부터 해당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며,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도 순차적으로 가능할 전망입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5G 단말 이용자는 저가 LTE 요금제를 선택 가능하며 LTE 단말 이용자는 다량 데이터 이용 시 LTE 대비 유리한 5G 요금제를 선택함으로써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내년 1분기 안에 3만원대 5G 요금제도 출시됩니다.
데이터를 적게 쓰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쓴 만큼만 요금을 낼 수 있도록 30GB 이하 소량 구간 요금제도 더욱 세분화될 예정입니다.
이번 정부 들어 두 차례 요금 개편으로 30GB∼100GB 구간에서는 이전보다 다양한 요금제가 신설됐지만, 그 이하 구간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40만원대 갤럭시 등 중저가 단말도 잇따라 등장할 예정입니다.
당장 이번주 금요일 삼성전자는 KT 전용 40만원대 '갤럭시 점프3'를 출시하고, 연내 '갤럭시 S23 팬에디션(FE)'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30만~80만원대의 중저가 단말기 4종도 출시 준비 중입니다.
[홍진배 / 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 단말기 교체할 때 국민 여러분들이 이 때 즈음에 뭐가 나오니까 내가 그걸 좀 활용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좀 하실 수가 있습니다. 중저가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꽤 있는데, 저희가 이제 적시에 공급해 드리겠다는 겁니다.]
다만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래 전에 투자가 끝났음에도 아직까지 LTE 요금제의 가격대는 높은 수준, LTE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손질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KT의 경우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의 차이가 단 1천원 밖에 나지 않습니다.
중저가 단말기에 대해서는 갤럭시S나 플립, 폴더 같은 주력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김정은. CG: 송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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