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0달러 깨졌다"…연말 증시 강세장 기대 고조

박찬휘 기자

입력 2023-11-09 17:35   수정 2023-11-09 17:35

    <앵커>

    국제유가가 이틀 내리 큰 폭으로 하락해 8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월가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증시 악재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연말 증시 강세장을 점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전 세계 원유 수요 둔화 전망에 2% 넘게 하락하며 70달러대로 추락했습니다.

    9월 유로존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어든 것으로 나온 가운데 전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6.4% 급감하는 등 전 세계 경기침체가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운 겁니다.

    이에 더해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고물가 장기화로 미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이 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월가에서는 국제유가가 연말에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기존 97달러보다 4달러 하향했습니다.

    당초 유가 상승을 유발했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며 연말 증시 강세장이 도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프란시스코 비도 / F/M엑셀러레이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 미국 국채금리가 상한선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증시가) 기술적으로 더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낙관적입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5% 추가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며 "국채금리, 고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악재들이 해소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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