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내렸습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소비와 투자 회복세가 더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5년 정도 지나면 1%대 성장률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KDI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습니다.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수와 고용이 위축돼 경제 성장이 더뎌질 것이란 분석에서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내년 국제 유가 전망치도 배럴당 10달러 남짓 높였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금리가 조금 더 지속되고 있고 유가도 조금 더 높게 하면서 소비여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됐기 때문에 줄였고요. 내년도에 한 70달러대 중반으로 전제했었는데 지금은 80달러대 중반으로 대략 한 10달러 정도 올린 셈이라서.]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역시 당초 2.3%에서 2.2%로 낮췄습니다.
내년 상반기는 경기가 저조했던 올해 상반기 대비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상황이고, 하반기 역시 성장세가 2% 수준이어서 '상중하중'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한 5년 정도 지나고 나면 아마 1%대 자연스러운 시기가 올 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요.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정책으로 경제성장률을 높이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경제구조를 개선해 잠재성장률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 구조개혁을 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되고요. 생산성 인구가 줄어드는 이런 상황에서 기술 혁신이나 개혁이 필요하죠.]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도 올해 처음 1%대로 떨어진 상황.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도 주요국보다 가팔라 전반적인 경제구조 개선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송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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