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하며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벼랑 끝에 몰린 카카오의 실적을 방어한 건 다름 아닌 SM엔터 인수 효과였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의 첫 시작은 주주들을 향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사과였습니다.
SM 인수 과정에서 여러 부정적 뉴스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겁니다.
홍 대표는 사과와 함께 쇄신도 약속했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조직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겁니다.
카카오는 SM엔터(SM) 인수 과정에서 SM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 카카오 법인까지 수사 대상이 된 상황.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리자 김 창업자가 나서 경영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로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홍 대표는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추진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이른 시일 내 출시하는 등 AI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SM엔터 편입 효과로 2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7%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위기의 발화점이 된 SM엔터 인수가 카카오의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겁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나래. CG: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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