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시스템 오류로 국내 항공권을 '헐값'에 판매했으나 이를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다.
9일 현지 매체 북경상보에 따르면 전날 밤 한때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쓰촨성 청두공항을 오가는 중국 국내 노선의 일부 남방항공 편도 항공권이 불과 10∼30위안(1천800∼5천400원)에 판매됐다.
이런 초저가 항공권 판매는 당일 오후 8시부터 30분가량 계속됐으며, 남방항공 항공권 판매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다.
이는 정상 항공권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다.
현재 청두에서 베이징과 선전, 광저우, 상하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로 오가는 노선의 편도 최저가 항공권은 320∼380위안(약 5만8천∼6만8천원)이며, 이번 주 일부 노선 항공권은 최고 900위안(약 10만8천원)에 판매됐다.
남방항공은 "일시적인 항공권 판매 시스템 버그 때문이었다"며 "청두 관련 노선 항공권 발매에서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가 판매 항공권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요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쿨하게 실수에 의한 것을 인정하고, 유효표로 인정한 남방항공을 칭찬할 만하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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