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치솟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간은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날 JP모간의 분석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강세장이 '다소 과장됐다(Rather Overdone)'고 표현했다.
JP모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32% 가까이 급등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대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비트코인 선물 ETF, 비트코인 채굴 회사에 있던 자금이 현물 ETF 쪽으로 이동할 뿐"이라며 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장중 3만 7,97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18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한편 JP모간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도 이번에는 큰 호재로 작용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약 4년을 주기로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JP모간은 내년 봄으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선반영 된 상태라며 현재 가격에서 추가적인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상승한 36,64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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