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판에 카카오 택시 독과점 바뀌나

입력 2023-11-13 07:28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 택시의 독과점 체계 개편 전략 마련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한다,

1·2차 회의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개최한 것과 달리 3차 회의 장소를 카카오모빌로 옮긴 것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카카오택시 관련 사안에 대해 창업자가 직접 나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은 또 오후 2시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오후 5시에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의 독과점을 공개 비판했다.

카카오모빌의 가맹 택시 사업은 기사(개인택시)나 택시회사(법인택시)가 운임 20%를 카카오모빌에 수수료로 내는 가맹 계약과 회사가 운임의 15∼17%를 택시기사·법인택시에 돌려주는 제휴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이런 이중구조 계약 방식이 문제로 지적된 데 이어, 올해 금융감독원은 이를 분식회계로 간주했다.

카카오모빌은 윤 대통령의 질타 직후 비판받아온 가맹 택시 사업 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택시의 특수성을 고려해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구체화·현실화하겠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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