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한파 없지만…오후에 천둥·번개

입력 2023-11-13 12:17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한파는 없겠지만 오후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추위를 일으킨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중국 내륙에 자리한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하겠다.

이에 우리나라로 부는 바람이 북서풍에서 서풍으로 바뀌겠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겠다.

이후 14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우리나라가 계속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서풍에 따뜻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기온 오름세도 유지되겠다.

수능 예비 소집일인 15일과 수능일인 16일 기온은 평년기온(최저 영하 2도에서 영상 8도 사이·최고 영상 9~16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15일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1~1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은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영상 2~11도와 영상 8~18도겠다.

16일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6도와 10도, 대전 4도와 12도, 광주 6도와 13도, 대구 3도와 13도, 부산 9도와 17도, 제주 11도와 18도다.

다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된다.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면서 16일 낮 서쪽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16일 강수량은 5~30㎜ 정도로 많지 않겠다.

문제는 저기압 뒤쪽에서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 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는 점이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시점은 16일 오후로 예상된다.

일부 수험장은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이뤄질 때 천둥이 칠 수 있겠다.

다만 수능일까지 사흘이 남아 아직 예보의 변동성이 크다.

우선 저기압 이동속도가 현재 예상보다 빠르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입실하는 시간대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또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저기압과 일본 쪽 고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더 세게 불어 들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바다의 경우 이날 밤부터 수능일 오전까지 비교적 잔잔하겠다. 현재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졌는데 이날 밤 전에 전부 해제되겠다.

그러다가 16일 오후부터 저기압 영향으로 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풍랑이 거세지겠으니 섬에서 뭍으로 나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대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수능일 전후로 날씨가 급변하니 수험생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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