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연은이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뉴욕 연은에 따르면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을 담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0월 3.6%로 집계됐습니다. 9월의 3.7%에서 소폭 하락했고요. 단기 기대 인플레는 흐름 상 지난 8월부터 3.6~3.7% 부근에서 고정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치인 5년 기대 인플레도 9월의 2.8%에서 2.7%로 소폭 하락했으며,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인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유지됐습니다.
이번 지표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남아있다고 시사했지만, 뉴욕 연은이 집계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로이터는 뉴욕 연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연준의 목표치까지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고 했고요. 엇갈린 지표는 연준의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악시오스는 이번 뉴욕 연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019년의 2.6%보다 높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미시간 대학의 집계보다는 덜 극적이나, 뉴욕 연은 지표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이 새로운 뉴노멀이 됐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 UBS “美 연준,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2.75%p↓ 예상”
“글로벌 IB, 금리 인하 시기·인하폭 두고 이견 보여”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느냐, 또 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는 현재 글로벌 IB들 사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이어 간밤 UBS도 금리 전망을 내놨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UBS는 내년 3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되리라 예상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내년 3월이면 미국의 실질 금리는 높은 수준에 도달해 금리 인하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내다본 건데요.
이외에도 UBS는 연준이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금리를 2.7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일본을 제외한 G10 국가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후 15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금리를 3.20%포인트 내렸다며, 연준 역시 내년에 평균 수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UBS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전했는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주요 IB들의 내년 금리 전망도 종합적으로 정리해볼까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그리고 오늘 짚어본 UBS까지…UBS의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3월로 가장 빠릅니다. 가장 느린 건 골드만삭스로,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에 금리 인하 시작을 보고 있는데요. 한편 금리 인하 폭은 모간스탠리가 3.0%포인트로 가장 크고, 골드만삭스는 1.75%포인트로 가장 작습니다. 한편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는데요. 연준과 월가, 또 월가 IB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결국 맞을지는 향후 나올 지표에 따라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3. 달러-엔, 장중 151.92 기록…1년래 최고
“엔화 가치, 장중 연중 최저서 반등…BOJ 개입은 아냐”
“시장, 엔화 가치 하락으로 BOJ 개입 가능성 주시”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뉴욕 외환 시장서 엔-달러 환율은 151.92엔을 기록하며1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만약 달러-엔 환율이 151.94엔까지 오르게 된다면 작년 10월 21일에 기록한 33년래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는 상황인데요. 또, 152엔선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밤 장중 엔달러 환율은 151.91엔을 기록한 이후 151.21 수준으로 갑자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151.92엔에서 151.21엔까지 내려온 직후 시장에는 여러 추측이 나왔는데요. 일단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2엔에 가까워지자 일본 은행이 작년 10월처럼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매수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특히 최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엔화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블룸버그는 오늘 장중 움직임은 일본은행의 개입이 아니라 외환시장 내 옵션 포지셔닝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엔-달러 환율이 152엔 근처까지 가자 일본은행의 개입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셔닝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본 건데요.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모넥스 유럽의 분석을 인용하며, 지난달 엔-달러 환율이 150엔선에서 오늘처럼 상승하다 하락 반전하는 일들이 있었다며, 당시 일본은행의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개입 흔적은 없었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오늘 장 흐름은 규모와 범위 측면에서 10월 초와 비슷하다고 봤습니다.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는 어떤 흐름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4.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H200’ 공개…HBM3 탑재
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 간밤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엔비디아는 차세대 AI반도체인 H200을 공개했습니다. H200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데요. H100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4 등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밤 공개된 H200은 H100과 비교했을 때 성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됐는데요. 엔비디아는 메타의 최신 거대언어모델인 라마2를 대상으로 시험해본 결과 H200이 기존의 H100보다 처리 속도가 두 배가량 빨랐다고 전했습니다. 또, AI모델에서 답변을 생성할 때 약 60~90% 가량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도 전했는데요.
이번 신제품에서 눈에 띄었던 건 141GB 규모의 차세대 메모리 HBM3가 탑재되어 있었다는 점인데요. 관련해서 주요 외신들은 HBM3 탑재로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능력뿐 아니라 추론 능력도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H200은 오는 2024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럼 어떤 평가들이 나오는지도 짚어볼까요. CNBC는 빅테크, 스타트업, 정부 기관들이 제한된 H100 공급을 두고 경쟁해왔다며 H200 수요 역시 강할 가능성을 제기했고요. 짐 크레이머 역시 AI 열풍 속 신제품 출시가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거란 전망을 내왔습니다. 이외에도 배런스는 엔비디아가 더 자주,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출시해 AMD 등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가 엔비디아의 전략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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