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 굴, 성장도 가격도 떨어져

입력 2023-11-14 08:20  




올해 전국의 굴 생산량이 예년과 비교해 줄었고 생육 상태도 부진하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11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굴 생산량은 808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2% 적었으며, 예년에 비해서도 38.4%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굴을 생산하는 경남 지역에서 굴 폐사가 자주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온이 다소 높게 유지되면서 작년보다 비만도가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

전남 고흥지역도 굴 폐사 발생과 성장·비만도 부진으로 작년보다 나빴으며 충남 태안지역은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 비만도가 양호했다.

올여름 고수온 특보는 지난해 대비 3주 이상 늦게 발령됐으며, 특보 발령 기준이 마련된 2017년 이후 가장 늦게까지 계속됐다.

이번달 굴 생산량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적은 6천350t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 적은 6천100t이 생산될 전망이다.

굴 생산량은 줄었지만, 비만도가 낮아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가격은 비교적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달 산지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13.9% 낮은 1㎏당 1만1천400∼1만1천600원 수준이다.

12월은 지난해 대비 13.1% 낮은 1kg당 1만400∼1만600원이 예상되며 추후 김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지 가격은 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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