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시중 유동성 자금이 한 달 새 18조 1천억 원 가량 증가하며 넉 달 연속 통화량이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847조 6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18조 1천억 원(0.5%) 늘었다.
M2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통화량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뒤 6월 반등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원계열 기준)도 2.5%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이 금리 연동형 ETF 등 파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9조 4천억 원 증가했다.
MMF(머니마켓펀드)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주식시장 관망세 확산, 금리상승 기대로 늘어난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형상품은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노력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3조 4천억 원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 규모는 전월보다 5조 2천억 원 감소했다. 금전신탁도 신탁시장 위축 속 3조 6천억 원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16조 9천억 원,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 중심으로 6조원이 늘어난 반면, 기업과 기타부문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단기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 기준)은 1184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하는 M1은 지난 9월 1184조 9천억 원으로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월보다 1조 2천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 10% 감소해 1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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