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정상, 美 반도체 수출 규제·中 핵심광물 수출 통제 논의 예상”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G2 정상들의 만남이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14일 기후변화 대응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연설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디커플링 즉 탈동조화를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이 시도하고 있는 것은 관계 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은 소통 회복이라고도 했는데요. 위기가 닥치면 서로 전화를 걸어 대화하고 군 당국간에 연락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22년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미국 간 군사 교류를 끊은 바 있습니다.
경제와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적절한 급여를 받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투자하고 싶으면 모든 영업 비밀을 넘겨야 하는 상황을 계속 지지할 수는 없다며,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물론 무역 관행에 있어 기존 입장을 반복하기도 했으나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관계 개선 발언을 두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건설적 합의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외신에서 본 미중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무엇인지도 종합적으로 살펴볼까요. 외신들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 군사 대화 재개가 우선순위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와 관련해선 경제/금융 실무그룹 회의를 정례화하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또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완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과연 실제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또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관심이 갑니다.
2. 리치먼드 연은 "인플레, 목표치로 낮추는 길 순탄치 않을듯”
시카고 연은 “인플레, 진전 보이고 있지만 갈 길 멀어”
간밤 나온 연준 인사들 발언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연준 내 비교적 매파 성향을 보이고 있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발언인데요. 현지 시각 14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순조롭게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내려왔지만 물가 하락분의 상당 부분은 팬데믹 당시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수요와 공급 부족에 따른 물가 급등분이 반전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주거비 상승률은 역사적인 수준보다 높다고 강조했으며, 서비스 물가 상승률 역시 마찬가지라고 봤습니다.
바킨 총재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난 11월 FOMC 당시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나 기업들은 가격 면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성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강하지만, 일부 둔화조짐이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10월 CPI 지표를 환영하면서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품 인플레이션은 이미 하락하고 있고,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조정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향후 물가 하락의 관전포인트는 주택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라고 전했습니다.
3. ‘빅쇼트’ 마이클 버리, 美 증시 약세 전망 철회
마이클 버리, 美 반도체주 약세 전망…SOXX ETF 매도 옵션 추가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이죠.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의 13F 공시가 공개됐습니다.
1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혹은 자산 운용사들은 분기 말 45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보유 종목을 13F 공시를 통해 공개해야하는데요. 일단 간밤 공개된 사이언 자산운용의 3분기 13F 공시말고 2분기 공시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일단 지난 2분기에 마이클 버리는 사이언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에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와 나스닥 100지수 추종 QQQ ETF에 각각 200만주 풋 옵션, 즉 매도 옵션을 보였습니다. 즉 2분기에는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본 건데요.
한편 3분기에는 보유 포트폴리오가 변했는데요. 간밤 공개된 3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SPY와 QQQ의 매도 옵션은 청산했습니다. 대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 ETF에 매도 포지션을 추가했습니다.
어떤 분석이 나오는지도 짚어볼까요. 일단 13F 공시를 통해 정확하게 헤지펀드, 그리고 자산 운용사의 종목 매수 매도 시점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이클 버리가 미증시 약세 베팅으로 수익을 얻었을지, 혹은 손실을 입었을지를 두고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로이터와 CNBC는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7월에 정점을 찍고 3분기 말에 각각 3.7%와 3.1% 하락했다며, 버리의 이런 베팅은 성공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닷챗의 구르바신 찬드호크 CEO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약 40%가량 손실을 봤을 것으로 봤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손실 여부와 별개로 마이클 버리가 더 이상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이외에도 3분기에 추가된 반도체주 하락 베팅을 두고는 아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CNBC는 SOXX ETF가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4분기 공시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는 마이클 버리가 반도체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4. 에어비앤비, 2억 달러에 ‘게임플래너 AI’ 인수…”AI 도입 가속화”
에어비앤비, IPO 이후 첫 인수합병 단행…”이례적”
에어비앤비가 이례적인 인수합병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에어비앤비가 AI 스타트업인 게임플래너 AI를 2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생성형 AI를 통해 에어비앤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이후에는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는 여행 컨시어지로 AI를 사용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요. 따라서 CNBC는 이번 인수가 해당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임플레너 AI는 2020년 창립된 AI 스타트업으로 창립 이래 ‘스텔스 모드’를 유지해왔는데요. 여기서 ‘스텔스 모드’란 기업이 일정 기간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대중과 경쟁사로부터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철저하게 숨기는 전략을 의미하는데요. 게임플레너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은 아담 체이어로,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의 공동 개발자이며 삼성 빅스비의 기반인 비브랩스를 공동 창립자입니다.
또 이번 거래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에어비앤비가 지난 2019년 IPO에 나선 이후 첫 인수합병 거래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CNBC는 에어비앤비가 갭 기준 수익성이 높으며 약 110억 달러의 현금과 유동성 자산을 가지고 있어 충분이 인수에 나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인수합병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월가는 이번 인수합병이 전략 변화 시사를 의미하는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구글이 또 다른 AI 스타트업인 캐릭터 AI에 수 억 달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그렇다보니 CNBC는 기업들의 AI 도입 및 투자 확대 트렌드들 두고 AI 보유 여부는 경쟁에 있어 중요한 생존 요소가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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