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의 3분기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지난 3분기에 대표적인 반도체 ETF로 꼽히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 풋옵션 10만 주를 약 4,700만 달러에 매수했다. 풋옵션은 콜옵션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날 CNBC는 버리가 지난 3분기에 SOXX ETF 풋옵션을 매수한 점에 주목했다. CNBC는 일반적으로 풋옵션은 해당 종목 하락에 베팅했다는 의미라며 반도체 섹터를 두고 버리가 고점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인텔 등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을 추종하는 SOXX ETF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이상 급등한 상태다.
한편 마이클 버리는 지난 2분기에 매수했던 SPDR S&P500 ETF(SPY)와 인베스코 QQQ ETF(QQQ) 풋옵션을 모두 청산했다.
앞서 버리는 지난 2분기에 SPY 풋옵션 2백 만주를 약 8억 8,660만 달러에, QQQ 풋옵션 2백 만주를 약 7억 3,88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는 총 16억 달러로 당시 버리가 관리하던 포트폴리오의 약 93%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CNBC는 마이클 버리의 3분기 숏 포지션 규모가 지난 2분기 S&P500와 나스닥 숏 포지션에 비해선 적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는 반도체 섹터 하락에 베팅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SOXX ETF는 전장 대비 3.70% 급등한 50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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