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 내유외강"

입력 2023-11-16 08:35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가 수출은 반등하겠지만 내수는 부진한 '내유외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은 내유외강의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수출 경기의 반등은 유효하지만, 정작 미국의 연착륙이 가시화될수록 금리 부담에 내수는 부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건설 경기와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도 성장률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지연된 긴축 정책의 여파가 나타나며 둔화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리파이낸싱(재융자) 속에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부실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가계와 기업의 전반적인 대차대조표가 우수하고, 고용 상황의 특수성 속에 침체를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상반기 강세를 보이겠지만 1,300원을 크게 하회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미국 경기가 악화하는 시점에 재차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연착륙 속 통화 정책 정상화에 나서며 강세가 예상된다"며 원/엔 환율이 900원대 중반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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