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이제 막 종료됐다"면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완벽히 해소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에 발표된 수치에 비해 급락한 점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여전히 웃돌고 있지만 확실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 국면에 진입하진 않았지만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3월로 예상하며 내년 연말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2.50%~2.7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제레미 시겔 교수는 '조기 금리인하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를 두고 "1970년대와 지금의 경제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1970년대 당시 조기 금리인하에 나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시겔은 "연준이 더이상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지 않고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로 1970년대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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