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의 2배)' 달성에 실패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 6,200원) 대비 58.01% 오른 5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대 1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
공모가격도 희망밴드(3만 6,200원~4만 4천 원) 최하단인 3만 6,200원으로 결정됐다.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조 4,698억 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올 3분기 매출은 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이 69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641억 원, 영업이익은 8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최근 '파두 사태'를 의식한 듯 서한을 통해 "대표이사로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분기 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의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지연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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