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엔 '상저하고'의 가능성이 있지만, 아파트값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24 부동산시장 대전망'에 강연자로 나서 "우리나라에서 '내 집 마련'을 얘기할 때 80% 이상은 아파트를 말한다"며 "내년엔 집값의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상승 변수로는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총선·서울 입주물량 감소·공급부족 불안 등이 있다"며 "여기에 신생아 특례대출 27조원이 생긴 만큼 수요가 더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하락 변수로는 경기침체·고금리·통화량 증가 미미·'영끌 빚투' 지속 의문·MZ세대의 주택 선소비 등이 있다"며 "결국은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갑 위원은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를 보면 2008년과 작년의 급등락하는 양상이 비슷하고, 2009년과 올해가 움직이는 모습이 닮아있다"며 "2008~2012년의 '더블딥(Double Dip, 이중침체)' 답습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지금의 아파트는 변동성이 강한 금융상품적 성격이 강하다"며 "금리, 통화량, 유동성, 가계대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