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5년간 교제했던 에리카 허먼(이상 미국)이 자신이 과거 우즈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
AP통신은 "허먼이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우즈나 그의 대리인에게 성희롱이나 성적 학대를 당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허먼은 2017년 하반기부터 우즈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나 2022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때도 우즈는 허먼과 사귀는 사이였다.
2022년 하반기에 우즈와 헤어진 허먼은 6년 가까이 함께 살던 우즈의 자택에서 쫓겨나 이에 대한 피해 보상금 3천만 달러(약 389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2022년 10월 제기했다. 올해 3월에는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은 무효라는 민사 소송도 냈다.
이후 올해 5월 허먼의 변호사가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우즈로부터 고용됐을 때 성추행당했고, 비밀 유지 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허먼이 이를 부인한 것이다.
허먼은 3천만 달러 소송은 올해 6월 취하했으며, 비밀 유지 협약에 관한 소송은 5월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5월에 비밀 유지 협약 관련 소송을 기각한 법원은 당시 "허먼은 성폭행, 성희롱 등에 관한 주장에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법원 문서에는 두 소송 모두에서 양측 합의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없으나, 개인적으로 합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해 1남 1녀를 둔 우즈는 2009년 일어난 성 추문으로 인해 노르데그렌과 이혼했다. 이후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 등과 교제했고, 2017년부터 허먼과 동거했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했으며 이후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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