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X에서 일부 기업 광고가 나치 콘텐츠 옆에 노출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미디어 매터스'와 이 사기적 공격에 공모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thermonuclear lawsuit)을 내겠다"고 적었다.
앞서 진보 성향 미디어 감시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BM을 비롯해 애플·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X 플랫폼의 반유대주의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머스크는 성명에서 "미디어 매터스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광고주를 오도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로 X의 실제 경험을 완전히 잘못 표현한 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미디어 매터스 보고서에 대해 "대체 계정을 만들고 타임라인에 표시되는 게시물과 광고를 선별해 광고주에게 게시물 위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긴다는 식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댓글에 이어 비영리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머스크는 ADL의 압력 때문에 미국에서 X의 광고 매출이 60% 감소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인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영화 '엑스맨' 속 악당 매그니토에 비유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IBM과 애플,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라이온스 게이트 등이 X에 광고를 끊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언급하며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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