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에 장애발생한지 사흘째인 19일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정부의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월요일인 20일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정부 행정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정보관리원)에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은 교체한 네트워크 장비 등을 분석해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인 16일 정보관리원에서 행정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사용된 패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산망 서버 오류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는 분석과 함께 복구에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행안부 설명대로 시스템 업그레이드 패치에서 생긴 오류인지, 관리 인력의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건지 제대로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류가 발생한 지 사흘이 넘어가도록 원인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비판도 거세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민간 정보통신(IT) 기업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원인을 모른다는 게 아니라 더 상세하게 밝히기 위해 정밀히 조사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됐던 부분을 교체해서 정부24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았느냐"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킹 정황은 없지만, (아직 파악하지 못한) 신기술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 부분도 계속 스크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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