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 경찰 등과 충돌하면서 출근 시간대 혼잡을 빚었다.
전장연은 오늘(20일) 오전 8시부터 시청역 2호선 승강장에서 주최 측 추산 100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였다.
이는 장애인 관련 예산 통과여부가 결정되는 11월 13일까지 출근길 시위를 멈추겠다고 선언한 지 56일 만이다.
시위를 재개한 이유에 대해 전장연 측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반영된 예산안과 법률안을 요구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응답이 없다"며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55차 출근길 선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에서 당장 나오고 싶다는 중증 장애인에 대해 서울시가 '전문가 회의'라는 절차로 담벼락을 또 다시 높게 쌓았다”며 "유엔 탈시설 지침 권고를 무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의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는 2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장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당분간 대중교통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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