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인근 해저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났던 태평양의 작은 섬 니시노시마(西之島)가 화산 분화 지속으로 면적이 14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시노시마는 일본 수도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천㎞ 거리에 있는 섬으로, 2013년 11월 20일 약 500m 떨어진 바다에서 화산이 폭발해 지름 200m 정도의 섬이 생겼다.
이후에도 이 섬에서는 분화가 계속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지면서 같은 해 12월에 니시노시마와 합쳐졌다. 2020년에는 화산재를 뿜어내는 대규모 분화도 일어났다.
20일 아사히신문은 이달 3일 니시노시마 상공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중앙 화구(火口)와 경사면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나고, 섬 주변 바다가 녹색·갈색으로 변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화산 활동과 소규모 분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장을 거듭한 니시노시마 면적은 현재 약 4㎢로, 서울 여의도(2.9㎢)보다 넓다.
니시노시마가 속한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지금도 분화 활동으로 새로운 섬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니시노시마보다 더 남쪽에 있는 이오지마(硫黃 島·일명 유황도) 주변 바다에서는 지난달 분화가 일어나 지름 100m 정도의 섬이 생겼다.
화산 연구자인 나카다 세쓰야 도쿄대 명예교수는 "오가사와라 제도 전체의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시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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