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주력인 LG전자는 B2B 사업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내년에도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LG전자가 오늘부터 LG트윈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에도 나선다고요?
<기자> 네. 방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LG전자가 주요 가전 신제품에 대한 29%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온라인에서만 진행되는 이벤트이다보니 저도 홈페이지에 한 번 접속해봤는데요.
TV와 세탁기, 냉장고, 스타일러 등 거의 모든 신제품에 대해 29% 할인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290만 원 가량의 OLED TV를 200만 원에 판매하는 식입니다. 서버가 열리자마자 소비자들이 몰려서 각 제품마다 대기자가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에 달합니다.
각각 제품군별로 500대 한정이다보니 조기 마감이 예상됩니다.
<앵커> 29%면 꽤 할인폭이 큰데요. 전세계적으로 가전 시장 불황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우승턱이니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500대 한정이긴 하지만 제품군이 많다보니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LG전자가 그간 물류비 인하 등 비용 구조를 개선해서요. 판촉 이벤트를 진행할 여유는 있습니다.
3분기보고서를 보면, LG전자의 운반비(물류비)는 올해 3분기 누적 약 6,2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1천억 원 보다 43%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에 아직 유럽 등에서 가전 수요가 살아난 상황이 아니기에 올해 판매촉진비는 지난해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됐습니다.
전장 사업 수익화 성공과 가전 비용 최적화로 지난 3분기 LG전자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기분 좋게 우승턱을 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는 겁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4분기는 LG전자에겐 실적 비수기이지 않습니까. 올해는 어떤가요.
<기자> LG전자 4분기 실적 전망치, 수치만 보면 조금 놀랍습니다.
매출은 연결기준 약 23조 원을 기록해 6% 정도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영업이익은 8,700억 원대가 예상됩니다. 이대로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무려 1,166% 증가하는 겁니다.
<앵커> 가전 비수기인데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오는 건가요.
<기자> 연결로 잡히는 LG이노텍이 4분기에 5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15 카메라 모듈 공급 지연으로 3분기에 잡혔어야 할 실적이 4분기로 미뤄진 영향이 큽니다.
LG이노텍을 제외하더라도 LG전자 별도로 2천~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됩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만 별도로 보면 1천억 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올해 4분기에는 코로나 특수를 기록했던 재작년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LG전자 실적만 보면 올해 최대 실적의 행진이었는데요.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기자> 시장에서는 전장사업의 성과에 달렸다고 전망합니다.
올해 전장사업 연매출 10조 원 돌파가 가시화되고, 약 2천억 원 규모의 연간 영업이익도 전망됩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IVI라고 인포테인먼트 사업 비중이 가장 큰데요.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의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더 개선될 거라는 예상입니다.
이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2천억 원 수준에서 내년 4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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