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샘 알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를 영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AI 부문에서 알파벳, 아마존과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요.
빅테크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챗GPT의 창시자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최고경영자)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샘 알트먼 뿐만 아니라 오픈AI 공동 설립자인 그렉 브로먼도 영입했다"며 "두 사람이 자사 AI 연구팀의 책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영입이 AI(인공지능)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 윈필드 / 언더스탠딩 AI 창립자 : (샘 알트먼 영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키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죠.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기업입니다.]
경제 전문매체 배런스는 "알트먼의 영입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알파벳,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클라우드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에 밀리고 있지만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알트먼이 해임 직전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AI TPU(텐서 처리 장치)' 개발 스타트업을 설립하려고 했던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부문 역량 강화도 기대됩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알트먼이 오픈AI로 다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픈AI 임직원 770명 중 90%가 알트먼의 CEO 복귀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오픈AI 내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트먼 본인도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이직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고, 사티아 나델라 CEO 역시 "오픈AI 직원은 양사 어디에서 일하든 상관 없다"라고 말해 알트먼의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나델라 CEO의 발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와의 관계가 견고하다는 것이 재확인됐다"며 알트먼이 오픈AI로 돌아가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사업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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