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드레싱'…연말 앞두고 180도 U턴 [마켓플러스]

박승완 기자

입력 2023-11-21 17:32   수정 2023-11-21 17:32

    기관, 이달 들어 카카오·뱅크·페이 '순매수' 전환
    HDC현산, 한달 새 하루 빼고 사들여…42.7%↑
    셀트리온은 매도…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
    ●카카오를 향한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

    기관 투자자가 다시 카카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오늘까지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넣은 건데요. 달라진 기관 행보가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지 관심이 커집니다.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연말이 다가오면 수익률 관리에 다급해지죠. 실적이 좋거나 저평가된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움직입니다. 운용 성과평가를 앞둔 분기말이나 연말에 주로 행해집니다. 미국은 이러한 행위가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며 엄격히 금지하기도 하죠.

    실제로 카카오 그룹의 시총 상위 종목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태세 전환이 수치로 드러납니다. 지난달 800억 원 넘게 매도했던 카카오는 이달에만 1,200억 넘게 사들인 거죠. 오늘도 이어진 매수세에 카카오는 3.03% 상승했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8.79%, 4.67% 급등했습니다. 코스닥의 카카오게임즈 역시 5.94%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흐린 기억 속의 '현산이'

    HDC현대산업개발을 향해서도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최근 한 달로 살펴봐도 하루 빼고 매일 샀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중인데, 300억 원어치 넘는 물량입니다.

    이 기간 HDC현산의 주가 상승률은 40%가 넘습니다. 코스피200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데요. 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연일 52주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초 1만 원선이 무너진 것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환골탈태죠.

    증권가에서는 '극도의 저평가'가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종 내에서 가장 먼저 주택 업황의 바닥을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HDC현산은 지난해 초 광주 화정 사고 여파로 분양 위축을 겪었었죠. 신영증권은 "자금 경색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적극적인 차입 조달 등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며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셀트리온의 의무방어

    기관이 등 진 종목은 셀트리온그룹입니다. 지난 1일부터 코스피 순매도액 1위는 셀트리온이고요.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 역시 셀트리온 주식을 2,700억 원어치 넘게 팔았습니다. 이를 가져간 건 기타법인과 외국인 투자자로 파악되는데요. 자사주 매입은 기타법인의 거래로 포함되죠. 지난 9일 셀트리온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3,600억 원 넘는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습니다.

    외국인도 매수에 가세한 덕분에 주가는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주주총회를 통해서 합병안을 통과시킨 바 있죠.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합병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이후 내년 셀트리온제약까지 흡수하면서 지배 구조를 정리할 계획인 만큼 그룹 차원의 주가 관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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