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화로 약 9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최근 국무원의 승인을 얻어 사우디 중앙은행과 500억위안(약 9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맞교환하는 외환 거래를 말한다. 이번 협정에 따라 중국은 500억위안을, 사우디가 같은 규모인 260억리얄을 스와프 범위로 정해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협정 기한은 3년으로, 양국 동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국과 사우디의 양자 통화 스와프 협정은 양국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간의 현지 화폐 사용을 확대하며, 무역과 투자 간편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안화의 국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해온 중국은 최근에는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들을 중심으로 자국 화폐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국 30곳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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