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중산층도 라면 '후루룩'

입력 2023-11-21 21:36   수정 2023-11-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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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생계비 부담이 커지면서 인스턴트 라면이 각국의 중산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는 지난해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역대 최다인 1천212억 그릇의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 먹은 것으로 집계했다.

라면 소비량은 중국·홍콩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인도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4·5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미국, 필리핀에 이어 연간 라면 소비량이 8번째로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인도가 3위에 오른 점은 라면에서 곧바로 연상되지 않는 국가들에서도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멕시코에서는 2021년 라면 수요가 17.2%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도 11% 성장했다.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라면업체 닛신식품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새 생산공장을 짓고 캘리포니아·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기존 공장 규모를 키우는 데 2억2천800만달러(약 2천94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닛신식품의 마이클 프라이스 대표는 "해마다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은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닛케이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전에는 라면을 먹지 않던 중산층 소비자들도 이제는 일상에 라면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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