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를 둘러싼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내년 증시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내년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P500 지수 전망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이는 S&P500 종가 대비 약 10% 높은 수준이다.
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fA 수석 전략가는 투자 노트를 통해 미국 증시를 둘러싼 가장 큰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시장이 이미 상당한 양의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했다며 "시장 관계자들이 악재에 대해 논하는 것은 증시 차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증시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며 "BofA가 강세론을 강조하는 이유는 금리인하 기대감 때문이 아닌 연준이 그동안 거둔 성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 기업들의 내년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녀는 내년에는 포트폴리오에서 임의소비재, 금융, 부동산, 에너지 섹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경기순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주의 단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내년 S&P500 전망치를 4,700, 소시에테 제네랄은 4,75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 하락한 4,538.1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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