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석유 및 가스 분야의 투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가스의 주요 배출원 중 하나인 석유 및 가스 부문은 더 심각한 기상 이변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IEA는 현재 연간 8천억 달러의 석유·가스 분야 투자를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60%까지 줄여야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싸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EA의 보고서는 다음 주에 시작되는 유엔 기후 회의, COP28 을 앞두고 나왔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Fatih Birol)은 보고서 발표에 대한 언론 성명에서 "석유와 가스 산업은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서 진실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석유와 가스 생산자들은 세계 에너지 부문에서 그들의 미래 위치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EA에 따르면 에너지 부문은 인간 활동과 관련된 모든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석유와 가스는 그 중 약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회사들은 또한 메탄 배출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가스는 20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약 87배 더 많은 열을 가두는 가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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