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10년 젊어졌다…1970년대 전면에

<앵커> 취임 6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젊은 CEO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승진한 신규 임원 99명의 97%를 1970년생 이후 출생자로 채워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 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 최고경영자들이 젊어졌습니다.

LG그룹은 각각 김동명 사장과 문혁수 부사장을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최고경영자로 선임했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와 용퇴하는 권영수 부회장은 무려 12살 차이 띠동갑입니다.

문혁수 대표는 1970년생으로 그룹을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2024년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LG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입니다.

전체 계열사 신규 임원 승진자 99명의 97%를 1970년생 이후로 채우며 젊은 LG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6명에 달했던 부회장단 중 남은 인물은 이제 없습니다.

구 회장이 직접 임명한 권봉석, 신학철 부회장 2명만 남으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R&D 인재 31명을 승진시키며 R&D 임원 숫자를 역대 가장 많은 203명까지 늘려 미래 기술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담았습니다.

지난해 보다 전체 승진자 규모가 줄었음에도 여성 인재 승진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경우, 가전회사에서 B2B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끈 조주완 사장이 유임됐습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 승진과 함께 체질개선 속도를 내는 조직개편이 진행됐습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해외영업본부가 신설되면서 해외 B2B 영업 역량을 강화합니다.

전체적으로 B2B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신규로 진출하는 SW 사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