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2차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월세를 포함해 우리 국민들의 집값 전망이 최근 6개월 새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질 거란 시각보다 오를 거란 시각이 더 우세했다.
부동산R114는 지난 1∼15일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오를 거라고 답한 비율이 30%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반면 떨어질거라고 본 비율은 25%에 그쳤다. 지난 5~6월 조사 때는 하락 전망이 35%를 기록하며 상승(24%) 전망을 웃돌았다.
집값이 오를 거라고 보는 이유로 응답자의 30.4%는 '급격한 기준 금리인상 기조 변화'를 꼽았으며 이어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이 23.9%,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와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이 각각 11.8%, 11.2%,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가 7.6%로 그 뒤를 이었다.
전·월세 등 임대차 가격 역시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앞섰다.
전세의 경우 상승으로 답한 비율은 38.9%로, 하락(15.6%)보다 2.5배 높았고 월세 역시 상승 응답이 하락(8.2%)보다 무려 5.6배나 높은 45.8%로 집계됐다.
전세 가격이 오르는 원인으로 30.9%가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를 들었으며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이 20.6%,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와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이 각각 17.1%, 15.8%,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이 8.5%로 뒤를 이었다.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는 19.7%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을, 17.3%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꼽았으며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와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가 각각 13.7%, 10.6%,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가 9.7%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정부의 270만 호+α 주택공급 정책'은 7.9%,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는 3.6%에 그치면서 정부 정책이나 총선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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