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 후 양방향에서 곧바로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지난 25일 버스 이용객과 보행인구가 많아 혼잡한 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 뒤쪽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 개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민선8기 창의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업으로 중앙정류소 앞쪽뿐 아니라 뒤쪽에도 횡단보도를 연결해 보행 동선을 분산하고 이용객의 밀집도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기존 중앙정류소는 도로 중앙에 위치해 있어 밀집도 완화를 위한 확장에 한계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중앙정류소에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고려해 한쪽에만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혼잡시간대 한 방향으로 인파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시는 첫 사업지로 강남대로에 위치한 강남역(2호선) 중앙정류소를 선정하고, 정류소에 정차하는 노선버스(35개 노선)가 많은 점을 고려해 양방향 승강장을 길게 연장하는 공사를 포함해 횡단보도 신설공사를 마무리했다.
새로 설치한 횡단보도는 지난 25일부터 이용하고 있다.
중앙정류소와 연결된 횡단보도 2곳이 신설되면서 정류소에서 지하철출입구까지의 거리가 최대 210m 단축(360m→150m)되고, 가로변 정류소(광역버스)와 환승거리도 최대 160m 단축(200m→40m)됐다.
개통 직후 횡단보도를 이용한 시민들은 "돌아가는 것이 늘 일상이었는데 체감 이동 시간이 확 줄었다", "걸어가느라 간발의 차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놓칠 때 속상했는데 앞으로는 굉장히 편해질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버스에서 내린 한 시민은 "앞에 버스가 늘어서 있으면 정류소를 앞에 두고도(승강장에 진입하지 못해) 내리지도 못하고 버스 안에서 한참을 기다렸어야 했는데 승강장도 길어지고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시행효과와 개선점을 분석하는 한편, 이용객이 많고 환승이 빈번한 정류소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개선방안을 찾아 실행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을 관찰해 생활밀착형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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