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 환자가 흡연을 하면 췌장암 발병률이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Impact Factor = 13.4)) 11월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이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고혈당 환자가 흡연자일 때 췌장암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이용해 952만명의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른 췌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2.7배,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1.8배 췌장암 위험이 증가했다.
혈당이 정상인 사람이 흡연하면 췌장암 위험은 1.5배 높아졌다.
반면 혈당이 높아도 금연을 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에 금연의 이득이 더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금연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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