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에 노동 소득 '최대 흑자'...61세부터 적자 인생

우리나라 국민은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를 웃돌아 흑자를 기록하다가 43세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분석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1,148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5.7% 늘었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액인 생애주기적자는 108조8천억원으로 11.6% 늘었다.

연령별로는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79조7천억원 흑자였지만, 유년층(0∼14세)에서는 151조8천억원,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136조7천억원 각각 적자였다.

1인당 생애주기로 보면 고등학생 시기인 17세에 교육지출 등으로 1인당 3,575만원을 써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노동소득은 17세부터 생겨 27세부터는 흑자가 발생했다. 이후 43세에 3,906만원의 소득으로 1,792만원의 최대 흑자를 냈으며 이후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로 재진입하는 연령은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2010년 56세, 2015년 58세 등으로 점점 늦춰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은퇴 나이가 연장되고, 노령층이 계속 노동시장에 진입하면 전체 노동 소득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